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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기고

제목
문화재의 뒤안길㉗ - 고산리식 토기(서울경제, '20.2.10)
작성자
조미순
게재일
2020-02-10
주관부서
대변인실
조회수
2047

문화재의 뒤안길㉗ - (서울경제, '20. 2.10)

 

약 1만년 전에 출현한 ‘고산리식 토기’

 

글/ 조미순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학예연구관

 

 

 

현존 가장 오래된토기인 고산리식 토기(제주문화유산연구원 제공).JPG

현존 가장 오래된토기인 고산리식 토기(제주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신석기와 구석기를 구분 짓는 대표적 요소로는 토기와 마제석기, 농경, 정착생활 등이 있다. 이 중 토기의 발생은 동북아시아에서 신석기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 요소로 인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시대 토기는 ‘고산리식 토기’이다. 고산리식 토기는 제주 고산리 유적(사적 제412호)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이름이 붙은 토기형식이다. 이러한 토기는 점토에 식물(초본류)을 섞어 제작되었 때문에 표면에 식물의 줄기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출현 시기는 토기와 함께 출토된 좀돌날석기 등의 유물로 보아 대체로 약 1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식물 혼입 토기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 확인되는데 모두 후기 구석기 석기들과 함께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어 후기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이행되는 전환기 문화양상도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다만, 재미있는 점은 이 신석기 초창기 토기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강정동과 삼양동 등 유독 제주도에서만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 이외의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일절 발견되지 않는 점에 대해 이들 신석기 초창기 토기들이 러시아와 일본에서 바로 제주도로 유입되었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견해와 해석도 있다.

앞으로는 제주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신석기 초창기 토기가 발견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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